이런저런 이야기

공감성 수치

하얀 종이 2018. 1. 31. 10:39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주인공이 위기에 처하거나 창피하고 곤란한 상황을 맞닥뜨리면


견디지 못하고 다른 채널을 돌리거나 눈을 감으셨던 경험들 있으신가요?

  


  

이런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공감성수치' 증상이라는 새로운 증상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10명중에 1명 정도는 겪는다는 이 공감성 수치는

 

일본의 임상심리사 우치다 토모아키가 만들었다고 해요.

 

주인공이 곤란을 겪거나 창피를 당할 때 나도 모르게 그 상황에 동화되어


뇌 부위가 마치 그것을 실제로 겪는 것처럼 반응하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장면.


치열한 짝사랑 후 그 사람과 첫키스하는 장면.


피를 왈칵 쏟아낼 정도로 온몸을 크게 다치는 잔인한 장면.


게릴라콘서트에서 안대를 벗는 순간, 구름처럼 몰려있는 사람들을 보고 우는 장면.

 

마치 그 상황을 우리가 겪고 있는 것처럼 슬프고, 설레고, 아프고, 떨리는 사람들이 있죠.

    

그런 사람을 보면 뚱한 표정으로 "다 지어낸 이야긴데 뭘 그리 예민하게 반응해?" 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구요. ^^ 

    


 

실제 일본에서도 남녀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공감성수치 증상을 느껴본 적이 있느냐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10% 가량의 응답자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10명 중 1명이 그런 경험이 있는 것이죠. '공감성 수치'가 흔히 겪는 증상이라는 말도 되겠네요.

 

 

 

타인을 보고 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고스란히 느낀다는 공감성 수치.


지나치면 곤란하겠지만, 저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공감한다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인생에서 무척 중요한 가치일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