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여자

뇌를 들여다보니 마음이 보이네

하얀 종이 2020. 10. 12. 14:35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상현 선생님의 책 뇌를 들여다보니 마음이 보이네입니다.

 

미래의 창 출판사 인스타그램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읽은 책이에요.

 

 

 

교수님은 어느 날부터인가 환자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동료 의사의 이름을 잊어버리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 이름을 떠올릴 수 없게 되자

 

자신이 치매에 걸릴 것을 염려해 뇌를 공부합니다.

 

 

뇌와 마음을 긴밀하게 연결되어있고,

 

그것은 나와 세상을 연결시켜줍니다.

 

 

 

 

이 책은 내가 몸이라는 껍데기에서 벗어나

타인과 어떻게 소통하며 살아야 하는지 알기 위한 뇌 탐구서이자,

 

뇌와 마음을 어떻게 다독여가며 쓰는지 알려주는

 

사용안내서입니다.

 

 

 

 

 

 

 

 

 

 

 

 

 

 

 

 

 

 

 

 

 

 

기억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 해마라는 뇌의 기억 센터입니다.

이곳은 단단한 금고로 둘러싸인 뇌에서도 가장 깊숙이 존재합니다. 그 위치가 참 절묘한 것이,

듣는 입력장치인 귀와 보는 입력장치인 눈에서 동시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이렇게 해마는

잘 보고 잘 듣도록 좋은 위치에 있으면서 가장 깊숙한 위치에 있지요. 아마도 조물주는

기억을 가장 깊숙이 안전한 곳에 보관하고 싶었나 봅니다.

 

기억. 우리 자신을 정의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습니다.

도둑맞지 않도록 단단한 금고에 잘 보관하세요.

[p.36]

 

 

 

 

 

 

 

 

 

 

 

 

 

 

 

 

 

오늘 하루도 잘 풀리지 않는 일이 있어 답답하고 짜증나나요? 그러면 하늘을 보세요.

우주에는 수많은 은하계가 펼쳐져 있다고 하지요. 관측 가능한 우주에 1,700억 개 이상의 은하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는데, 그 은하계 중 하나인 우리 은하계. 우리 은하계의 1,000억 개 별 중

한구석에 있는 태양계. 거기에 달린 지구. 그 지구 한구석의 작은 나라 한국.

오늘 하루 우리 어깨에 짊어지고 가야 할 문제는 어떤 크기일까요? 그 짐의 크기가 옆에 있는

사람의 것보다 크다고 여겨져 힘 빠지고 낙담하곤 하지만, 그 크기를 우리 어깨높이 주위 존재들과

견주지 말고, 조금만 더 큰 것과 견준다면 어떨까요.

[p.100]

 

 

 

 

 

 

 

 

 

 

 

 

 

 

 

우리는 ''의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를 우리에게 수시로 던질 때는

문제 해결의 키가 됩니다. 하지만 ''의 방향이 상대방에게 향할 때 그 ''는 상대방의 심장을

후비는 날카로운 화살이 되지요. 나는 당신과 입장이 다르다는 확고한 반대 의사를 표시하는 수단으로

이용한다면 말입니다. ''는 스스로 생각하기 위한 의문사이지, 남의 가슴을 후비기 위한 의문사가 아닙니다.

[p.154]

 

 

 

 

 

 

 

 

 

 

 

 

 

 

 

 

 

인생의 대부분은 최선책은 뿌옇고 도토리 키만 한 차선책들로 둘러싸여 있지요.

선택하기 전에 신중히 비교하는 것은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비슷한 차선책들이라면

동전을 던져서라도 절대적으로 '옳은 선택'보다는 '옳게 만드는 과정'

에너지를 쏟아부어 보지요. 돌아보지 말고.

[p.177]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숨 돌리고 무엇인가 한다면, 사람들 간의 싸움도 막을 수 있고,

심지어 분노의 살인도 막을 수 있을지 모르지요. 낙담과 자책에 파묻혀 극단적 결정으로

치솟는 것도 막을 수 있고, 심지어 자살도 막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연인이나 부부의 갈등으로 헤어짐을 생각했을 때 한숨 돌리고 나면 생각이 바뀔지 몰라요.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여유 있게 한숨 돌리고 대하면 더 차분하게 가르침을 줄 수도 있고요.

[p.232]

 

 

 

 

 

 

 

 

 

 

 

 

 

 

 

 

 

 

 

 

 

 

우리가 숨을 쉬며 살아가듯, 우리 안의 뇌도 숨을 쉬며 살아가죠.

 

그런 뇌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바쁘게 살면

분노와 범죄와 질병과 같은 문제가 일어납니다.

 

 

 

한숨 돌리는 것은

 

쉼 없이 달리느라 지쳐버린 뇌를 쉬게 해주는

아주 좋은 방법이에요.

 

 

가끔씩, 좋은 경치와 즐거운 취미활동을 통해 우리의 뇌와 마음에 휴식을 줍시다.

 

 

그동안 바쁘게 굴러다니느라 수고했다고,

우리의 기특한 머리를 한 번씩 쓰다듬어줍시다.

 

똑같지만 한층 달라진 세상이 우리를 다정하게 안아줄 거에요.

 

 

 

 

이상현 교수님의 인문학 서적 뇌를 들여다보니 마음이 보이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