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여자
한 글자
하얀 종이
2015. 5. 6. 11:10
정철 작가님의 그림수필 '한 글자'입니다.
띠지에 "2014년 당신에게 필요한 '한 글자'는 무엇이었나요?"라고 적혀있는데.. 특정한 해와 상관없이 읽으셔도 좋을 책입니다. ^^
글과 함께 그림도, 작가님의 재치가 그득그득 넘쳐나는 책~ㅋㅋ
잠-
불면증은 낮에 치료해야 한다.
오늘, 움직였는가?
[p.41]
앞-
앞자리에 목숨 걸지 마라.
자동차 뒷좌석에 앉는다고
목적지에 늦게 도착하는 건 아니다.
[p61]
후-
사는 동안은 썩지 않기.
죽은 후에 실컷 썩기.
[p.126]
써-
글을 잘 쓰는 방법은
글을 쓰는 것이다.
[p.216]
운-
지금 하는 일 많이 힘드세요?
그렇다면 당신은 운이 좋은 편입니다.
정말 견디기 힘든 일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일입니다.
[p.337]
처음에는 재미나고 쉬운 책이라고 생각해,
느려터지게 천천히 읽어달라는 작가님 부탁도 무시하고 대충대충 읽었는데..
요즘 몸이 좀 아파 쉬면서 자연히 천천히 읽다보니...
작가님의 부탁이 무슨 의미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
살면서 긴 말은 그렇게 필요없을 때가 많습니다.
세상에는.. 말이 많아 갈등이 일어나는 경우가 셀수도 없이 많죠.
그림과 짧은 글로 이루어진 책 '한 글자'
책 속의 문자로만 읽지 말고,
책을 읽는 동시에 각자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