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종이 2016. 2. 4. 16:53

요즘, 초등학교 입학 시즌이 되어 아이들의 새 학용품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시죠.


새 학용품에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책가방’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책가방’ 중에서 요즘 인기가 많은 ‘란도셀’에 대해서 설명해드리려고 해요.

  









  

일본 에도시대에 네덜란드에서 전래된 지식을 연구한 학문 ‘난학’을 아시나요?


일본 에도시대에 서양의 의학과 과학지식이 보급되었고, 이것은 하나의 학문영역으로 정립되었는데, 주로 네덜란드를 통해 전래되었다는 의미로 난학(蘭學)이라고 합니다.

당시 일본은 도쿠가와 막부가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서양에 대해 개방정책을 펼쳤지만 그리스도교가 확산되자 쇄국정책으로 전환했고 따라서 유일하게 선교활동을 하지 않았던 네덜란드만 제한적인 교역이 허용되었죠. 이를 통해 서양의 과학기술이 유입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새로운 세력으로 부상한 상인층을 중심으로 네덜란드와의 교역을 통해 보급된 서양의 기술서적을 연구하는 학문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났고, 이들을 ‘난학자’라고 하였습니다. 일본의 근대화에 대한 각성은 바로 이 ‘난학자’들에 의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란도셀’의 역사는, ‘난학’이 유행하던 에도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란도셀’이라는 가방은 에도막부 시대의 말기 일본에 서양식의 군대제도 도입 동시에 수입되어 군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것이 일본의 ‘란도셀’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어요.

네덜란드어로 ‘런셀(Ransel)’로 부르던 가방은 일본으로 건너오면서 이름이 ‘란도셀’로 바뀌게 되었고 그것의 인기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시의 란도셀은 지금의 배낭에 가까웠지만 천황의 입학을 축하 특별주문에 만들게 한 것을 헌상한 것이 지금과 같은 형태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 후 ‘란도셀’의 무게를 줄여 아이의 어깨 부담을 줄이고,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학생용으로 널리 보급하게 되었어요.

 

 

그 당시, 지방에서는 교과서나 노트를 보자기에 싸서 통학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머지않아 1955년대 이후부터 전국적으로 ‘란도셀’이 보급되어 현재는 일본의 초등학생에게 ‘란도셀’은 입학하기 몇 개월 전부터 준비해야하는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인기상품이어도 70만원... 고가제품은 무려 100만원이 넘는다니...

 ‘등골브레이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느 책가방이건..

새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설렘은 어깨에 맨 가방보다 마음에 달려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