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여자

잡동사니의 역습

하얀 종이 2016. 2. 11. 16:11



랜디 O. 프로스트, 게일 스케키티의 책 ‘잡동사니의 역습’입니다.


‘죽어도 못 버리는 사람의 심리학’이라는 문구에서 알 수 있듯, ‘저장 강박’에 대해 쓴 심리서적입니다.

    

 

TV에서도 가끔, 이 ‘저장 강박’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소개되곤 합니다.


단순히 ‘수집’이라는 개념을 넘어서, 온 집안 구석구석을 물건들로 꽉꽉 채우는 사람들..

    



 

누구나 못 버리는 물건이 있습니다.


어릴 적 아끼던 인형이나 동화책, 스크랩한 신문 기사, 손으로 직접 쓴 편지 등등..


본인은 ‘추억’이라고 하지만 타인에게는 ‘잡동사니’로 보이는 물건들.


 

우리가 어렸을 때는 대개 이런 것들을 모으죠.


인형과 구슬과 그림 그린 종이나 일기장 따위의 물건들.


그 시절의 우리에게 그것은 그냥 물건이 아니라 추억이 깃든 '상징'이므로 함부로 버릴 수 없는 보물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우리가 나이를 먹으면서 그것은 더 이상 우리에게 '추억'을 말하지 않게 되고, 그것은 자연스럽게 정리가 됩니다.


그런데 그들 중에 살아가는 중에 큰 충격을 받거나 잘못된 교육으로 인해 '저장 강박'이라는 병이 습격하게 되면,


 흐르는 시간처럼 정리되어야 할 물건들이 그들의 생활공간을, 그들의 가족들을 그리고 자신마저 역습하게 되는 거죠.

    

'저장 강박'은 단순히 성장과정 중에 받은 트라우마만이 원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점점 심각해져가는 개인이기주의, 사회적인 소외감 등등.. 여러가지가 원인이 되기에


누구도 '저장 강박'의 위협에서 완벽하게 안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잃고 싶지 않아서 지금까지 갖고 있는 물건들.. ‘언젠간 쓰겠지’라는 생각으로 보관해둔 물건들...


과연 우리는 그것을 다시 쓸 수 있을까요?






 

봄을 맞아.. 방을 정리하다 책장 한켠에서 문득 발견된 ‘잡동사니의 역습’이라는 책.


이 책이 문득 내 눈에 보였고 읽게 된 건.. 평소에도 정리하고 버리면서 살라는 신의 뜻이겠죠. ㅋㅋ

 


잡동사니들에게 역습을 당하기 전에... 버릴 건 버리고 가볍게 살아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