펼쳐진 일기장
2016년 5월 11일 오후 04:19
하얀 종이
2016. 5. 11. 16:39
나를 아프게 했던 원인은 바로... 낙. 곱. 새.
먹을 땐 너무 맛있었는데...
어제 저녁까지 집앞 편의점에서 사온 호박죽과 전복죽으로 겨우 버텼어요.
이제야.....ㅠ.ㅠ
기운이 너무 없어 병원에 가서 주사라도 맞을까 하다..
약국에서 약을 지어다 먹었습니다.
약사님이, 낙지 때문에 생긴 장염이라고.. 약을 두 번 정도만 먹으면 낫는다고....
'저는 항생제 내성이 있어서 웬만큼 독한 약 아니면 잘 안 들어요.. 이 약 먹으면 정말 나아요..?'라고 대꾸하고픈
의심병... 약은 약사에게 맡기라는 말도 못 믿는 이 몹쓸 의심병...ㅡㅜ;
하지만 대꾸하고픈 맘은 그저 마음일 뿐... 기운이 없어 말이고 뭐고.. 죽을 먹고 사온 약을 삼켰습니다.
어제 아침, 점심, 저녁... 세 끼 모두 죽 먹고 약 먹고 나니까...
나았어요... 약사님 말씀이 맞았네요.. 약 먹으면 낫는다고...^^;;
결국 너무 힘들고 아프면 믿는 수밖에 없어요.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낙곱새를 조심하고.. 약은 약사에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믿으며 살아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