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페 제대로 즐기는 법
뷔페는 식단이나 상차림 등에 특별한 규칙이 없고, 여러 음식을 차려놓게 됩니다.
결혼식이나 회갑연에서의 뷔페음식의 종류는 30~50가지 정도, 호텔뷔페나 뷔페전문점 등에서는 120~150가지 정도,
그 이상인 경우도 굉장히 많은 편이죠.
그렇게 너무나 많은 음식이 나열되어 있다 보니 이 모든 요리를 전부 맛본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너무나 슬픈 일이죠... 맛있는 걸 보고도 더 이상 배에 들어갈 자리가 없어 돌아서고 마는 현실...ㅠ.ㅠ
이렇게 뷔페의 가장 큰 장점은 각양각색의 입맛을 맞추기 편한 데다 양껏 먹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그만큼 음식이 너무 많고 복잡해서 어떻게 먹을지 난감해 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뷔페를 더욱 맛있게 제대로 이용하려면 몇 가지 먹는 요령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 먼저 어떤 음식이 있는지 전체적으로 둘러보고 결정한다.
접시를 들기 전에 뷔페 식당을 한 바퀴 돌아봅니다.
뷔페 라인에 어떤 음식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게 중요해요.
실컷 먹었다고 생각하고 배 두드리며 출구를 나서다가 맛있는 요리를 발견하면 그것만큼 억울한 일은 없습니다.
너무나 많은 요리들이 차려진 뷔페. 그곳에서 한 접시 가득 이것저것 덜어와 식사하다보면
음식이 뒤죽박죽 섞여 그 요리 고유의 맛을 제대로 맛볼 수 없을 때가 많아요.
뷔페는 양식 코스 요리를 생각하면서 음식을 4~5회에 걸쳐 덜어와 식사하는 것이 좋아요.
처음에는 새콤달콤한 샐러드나 수프, 죽 같은 가벼운 애피타이저로 식욕을 돋우고,
메인요리로 갈비나 스테이크, 찜 등을 즐기고
마지막으로 케이크나 과일처럼 달콤한 디저트를 먹는 것이 음식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해요.
뷔페식당들은 케이크,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 색깔이 화려하고 보기 좋은 디저트 류를
식당 입구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합니다.
달콤하고 화려한 디저트는 식욕을 돋우는 시각적 효과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처음부터 단것을 먹으면 그만큼 빨리 포만감을 느껴 다양한 음식을 충분히 즐길 수 없으니
맨 나중으로 미뤄 둡시다.
젤 맛있는 건 아껴 먹는다는 생각으로...^^
◆ 찬 음식부터 먹고 따뜻한 음식으로
샐러드, 훈제연어 등 찬 음식으로 식욕을 돋우고, 수프나 죽 등 술술 넘길 수 있는 음식을 먹은 후,
회나 초밥 같은 찬 음식을 먹은 뒤, 갈비나 스테이크, 로스트비프 등의 고기요리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을 담을 때도 좀 번거롭더라도 찬 음식은 찬 음식끼리, 그리고 더운 음식은 더운 음식끼리 따로 담아야
요리의 참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한 접시에 무턱대고 이것저것 쌓아올리듯이 마구 담아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뷔페식당에서는 한 사람이 6~8개의 접시나 그릇을 사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준비한다고 해요.
그러므로, 뷔페에서는 눈치 볼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여러 번 적게 담아 와서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비우는 편이 손님에게는 물론이거니와 종업원에게도 더 편하다고 합니다.
또한 고기류를 먹을 때에는 토마토나 오이, 파슬리 같은 야채를 덜어와 고기와 곁들여 같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고기만 먹으면 금방 질릴 수가 있기 때문이죠.
또한 고기류는 산성이 강한 식품이기 때문에 알칼리성인 생야채와 함께 먹으면 건강에도 좋아요.
■ 국물이나 소스가 있는 요리는 따로 담아 먹기
소스가 많은 요리를 담다보면 다른 요리와 한데 섞여버려 제대로 요리 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물이나 소스가 있는 음식은 따로 접시에 담는 것이 그 음식의 맛을 제대로 맛보는 방법이에요.
초밥이나 회를 먹는 경우 간장이나 초고추장은 종지에 따로 담고,
일식이나 중식 요리도 가급적이면 일식은 일식끼리 중식은 중식끼리 따로 다른 접시에 담는 것이
맛을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식사를 다 끝낸 뒤 디저트로는 케이크나 빵 류를 먼저 먹고 상큼한 과일이나 차로 입가심을 하는 것이 좋아요.
식사순서를 생각하지 않고 뒤죽박죽 이것저것 먼저 먹다보면,
예를 들어 처음부터 달콤한 디저트를 먹거나 고기류나 튀김류 등의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으면
후에 먹는 나머지 음식이 맛없이 느껴질 수도 있어요.
▲ 결혼식·회갑·돌 뷔페 경우
미식가들은 이런 뷔페에서는 생선회, 육회, 게 요리, 연어 등 단가가 높은 음식 또는 김밥처럼
손이 많이 가는 음식도 되도록 먹지 않습니다.
초밥처럼 제대로 맛내기 힘든 음식도 피합니다.
아무래도 행사 뷔페는 회전율이 놓은 만큼 신선한 음식 관리가 소홀하기 쉽다는 것이죠.
결혼식장에서는 탕수육처럼 그다지 만들기 어렵지 않은 ‘평이한’ 음식을 선택하면 실망이 덜합니다.
모두가 아는 맛이니 기대도 덜하게 되는 거죠.
국수 종류도 미식가들이 선호하는 음식.
회, 육회 등 날 음식보다는 익힌 음식이 안전합니다.
행사 뷔페에서는 떡처럼 납품받는 음식이나 즉석에서 구워주는 갈비 등이 좋다고 합니다.
★ 본전 생각이 난다면
뷔페식당에 준비된 수많은 음식 중에서 단가가 다른 것보다 높은 것이 있게 마련이죠.
생선회, 초밥, 바닷가재, 해삼, 육회, 게 요리, 민물장어, 연어 등이 비싼 음식에 포함됩니다.
평소 많이 먹기 힘든 이런 음식들만 집중 공략한다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식비를 충분히 뽑을 수 있어요.
굴만 한 접시 가득 담아다 먹거나, 생선회만 계속 가져다 먹는 대식가들도 있습니다.
빵, 밥, 국수 등 탄수화물이나 케이크, 과일 등 단 음식, 물이나 커피 등 음료도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