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 [jinx]

"나는 세차만 하면 비가 오는게 징크스야.."

"난 아침에 커피를 안마시면 하루종일 재수가 없는게 징크스야..."

모두가 인물도, 성격도 다르듯 각자 갖고 있는 믿거나 말거나 한 징크스도 다릅니다.

그렇다면, 징크스는 과연 무엇일까요?

징크스(Jinx)는 재수 없고 불길한 현상에 대한 인과관계적 믿음으로,

특정한 조건이나 상태 하에서 자주 또는 항상 좋지 않거나 불운한 결과가 초래되는 경우를 지칭하죠.

 

 

불길한 징후를 뜻하기도 하고 일반적으로 선악을 불문하고 불길한 대상이 되는 사물 도는 현상이나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운명적인 일 등을 말하기도 합니다.

 

징크스(jinx)라는 말은 고대 그리스에서 마술에 사용하던 딱따구리의 일종인 ‘개미잡이’라는 새의 이름(jugx)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사람의 힘이 전혀 미치지 못하는, 마치 마술과 같은 힘으로 일어나는 불길한 일이나 운명적인 일을 의미합니다.

사전적으로는 ‘으레 그렇게 되리라고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일’까지를 포괄해요.

얼핏 보면 심리학이나 인류학에서 말하는 ‘금기’(taboo)와도 비슷하죠.

징크스가 개인적인 차원의 금기라면, 금기란 집단적인 차원의 징크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징크스는 ‘불길한 징후’를 뜻하지만 일반적으로 선악을 불문하고 불길한 대상이 되는 사물 또는

현상이나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운명적인 일 등을 말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징크스에 집착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보통은 자신에게 특정한 사건이 일어난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남의 탓으로 돌리고 싶어 하는 심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무죄를 벗고 싶은 마음에서 불길한 징조로 돌리고 내 잘못이 아닌 것처럼 말을 하면 상처를 덜 받으니까 말입니다.

책임 회피 혹은 자신을 스스로 지키려는 방어 기제죠. 

일이 잘못된 건 자신의 탓이 아니라, 징크스 탓이라고.

 

  

  

대개 승패에 민감한 스포츠 스타들이 특정한 징크스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유명한 NBA 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은 시카고 불스 시럴 유니폼 아래 항상 노스 캐롤라이나대 농구팀 시절에 사용하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고 합니다.

 

테니스 선수인 라파엘 나달은 항상 물병이 똑바로 줄맞춰져야 하고 라벨이 자기가 뛰는 코트의 한계선과

마주보고 있어야 맘 편히 경기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스포츠선수 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도 이런 징크스의 종류가 많아요. 흔히들 말하는 'OO의 법칙'이 바로 ‘징크스죠.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1. 머피의 법칙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갈수록 꼬인다. 나쁜 일은 연속적으로 일어난다.

  

  

 

2. 쇼핑백의 법칙

 

집에 가는 길에 먹으려고 생각한 초콜릿은 쇼핑백의 맨 밑바닥에 있다.

  

  

 

 

3. 프랭크의 전화 불가사의 법칙

 

펜이 있으면 메모지가 없고 메모지가 있으면 펜이 없다. 둘 다 있으면 적을 메시지가 없다.

 

  

  

4. 코박의 수수께끼 법칙

 

전화번호를 잘못 눌렀을 때 통화중인 경우는 없다.

 

  

  

5. 겁퍼슨의 법칙

 

일어나지 말았으면 하는 일일 수록 잘 일어난다.

  

  

6. 마퀘트의 일요 목수 제3법칙

 

찾지 못한 도구는 찾지 못해 포기하고 새 것을 사자마자 눈에 보인다.

  

  

7. 질레트의 이사법칙

 

지난 이사를 할 때 없어진 것은 다음 이사 때 나타난다.

 

  

  

8. 홀로위츠의 법칙

 

라디오를 틀면, 언제나 가장 좋아하는 곡은 마지막 부분이 흘러나온다.

  

  

 

9. 마인스 하트 법칙

 

타인의 행동이 평가 대상이 되었을 때,

마음속으로 좋은 인상을 갖고 있던 사람은 꼭 반대되는 행동을 한다.

[말을 이쁘게 한다고 생각했던 후배가 친구들 사이에선 ‘욕쟁이’라고 소문난 경우;;]

  

  

 

 

10. 소포머 징크스

 

'대학 2학년생'을 가리키는 'sophomore' 

영화에서 ‘소포머 징크스’란 히트한 영화들의 후속편이 전편만 못하다는 것을 뜻한다.

 

가수의 경우도 첫 번째 앨범은 성공하지만 두 번째 앨범은 그 명성을 따르기 힘들다는 징크스.

 

한 마디로 '2년차 징크스'

 

 

    

11. 피터의 법칙

위계조직 안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무능력 수준에 도달할 때 까지 승진하려는 경향이 있다.

‘잘한다’, ‘열심히 하는 만큼 거기에 어울리는 자리를 줘야겠어’ 라는 평가를 얻고싶은 생각 때문에 점점 더 높은 자리로 나아간다.

하지만 결국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거나 벅찬 일을 맡고 나서야 이전의 명성을 먹칠하면서 멈추게 된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12. 잔과 마르타의 미용실의 법칙

내일 머리 자르려고 작정하자 헤어스타일이 멋지다는 칭찬이 쏟아진다.

13. 린치의 법칙

들고있던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자마자 엘리베이터가 도착한다.

 

 

 14. 편지의 법칙

그럴듯한 문구가 떠오르는 때는 편지 봉투를 봉한 직후다.

 

 

 

징크스는 대부분이 긍정적인 경험보다는 부정적인 경험을 하였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다른 일상생활 보다는 스포츠 경기나 큰 대회와 같이 승패가 분명한 결과물이 있을 때 가장 잘 나타나죠.

 

 

하지만 이런 징크스를 다른 시각에서도 봐야 합니다.

 

‘내 징크스는 이렇다’라고 단정 짓고 어차피 해봤자 결과는 그렇게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인해 징크스를

이겨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실패의 연쇄 고리를 끊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반면, 이런 징크스를 이겨내 자신의 한계치를 넘어서는 것을 종종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수가 1집이 히트친 이후 2집 또한 성공하거나,

좋게 본 사람이 정말 좋은 사람이거나...

 

즉, 징크스로 여겨지는 부분은 자신의 취약한 단점이며, 단점을 고치고 더 나은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징크스를 고치고 다듬어가며 더욱 발전해가는 사람이야말로, 매력적이고 멋진 사람이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