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해주는 것들

슈테판 클라인 박사님의 심리학 서적 ‘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해주는 것들’입니다.

 

예전에는 별 특별한 꿈도 꾸지 않고 자다 일어났는데... 언젠가부터 꿈을 자주 꾸게 됐어요.

그래서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해몽풀이 책을 뒤적여 봤는데, 하나도 안 맞음...^^;;

돈이 들어온다.. 반갑지 않은 손님이 온다 이런 류의 해몽 말이죠. ㅋㅋㅋ

누군가는 좋은 꿈을 꾸고 복권에 당첨이 된다거나 덜컥 상을 받는다거나 하던데...

그렇다면 내가 꾸는 꿈은 모두 헛꿈이고 개꿈인가... 심리적 허탈감으로 내 꿈에 대해 실망할 무렵...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

그냥 꾸는 개꿈은 없다고, 어젯밤의 꿈은 분명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이 책은 광고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찾던 바로 그 책이다~ㅋㅋㅋ

그래~내 꿈은 개꿈이 아니었어~ㅋㅋ 분명 뭔가 내게 해줄 말이 있었을 거라고~ㅋㅋ

jpt 마치고나서 사서는... 몇 번이고 읽었습니다. ^^ 

    

해몽풀이책 같은 제목이지만... 꿈 심리학 책입니다. ^^

표지도 아기자기하고 포근한 이부자리처럼 이쁩니다. ^^*

 

 

 

 

 

    

 

 

꿈이 과거에만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롭고 놀라운 통찰 중 하나는 우리가 미래를 헤쳐나가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꿈꾸는 동안 우리는 능력이 확장되고 뇌가 변화한다. 말 그대로 잠을 자면서 배우고 밤중에도 성격이 발달한다.

꿈은 우리가 누구인지 또 어떤 가능성이 있는 존재인지도 보여준다. [p.8]

 

 

  

  

삶에서 가장 강렬한 시간은 조명등이 꺼졌을 때 시작된다. [p.137]

 

    

 

 

강렬한 감정을 동반한 꿈은 우리가 깨어 있을 때는 거의 접근하지 못하는 기억의 영역을 열어주기도 한다.

그런 꿈은 낯선 땅으로 들어가는 탐험처럼 풍부할 수 있다. 과거는 단지 재료를 제공할 뿐이다. 꿈을 설명하는 열쇠는 현재다.

그렇기에 꿈속 장면의 상징적 의미를 추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p.187]

 

    

 

 

꿈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오직 전체적으로, 또한 참을성 있게 조망할 때만 꿈의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p.207]

  

      

밤이 깊을수록 지성은 더 창조적으로 바뀐다. 지나간 수면시간이 길수록 특히 강렬한 꿈을 꾸는 렘 단계가

더 오래 지속되고, 이제 뇌는 아이디어를 생산하기에 적합한 상태가 된다. [p.290]

 

 

    

 

꿈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가장 큰 선물은 꿈 그 자체다. 꿈은 아름다움, 유머, 풍부한 아이디어, 수수께끼와 긴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꿈을 수확하는 작업보다 더 매혹적인 것은 꿈을 ‘발견하는’ 작업이다. 예술 작품과 마찬가지로 꿈은 인간의

상상력이 이룬 성취다. [p.310]

 

 

 

 

 

 

 

 

    

 

‘프로이트 심리학’보다 더 심도 있게 무의식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꿈속을 분석한 심리학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소설처럼 긴 이야기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 책은 소설과는 또다른 형태의 즐거움을 줬어요.

꿈을 그대로 읽지 말고 상징적 의미로 한꺼풀 벗겨내 해석해야 한다는 이야기, 가위눌림이나 몽유병 같은 수면장애 이야기,

시각장애나 청각장애를 가진 사람이 꾸는 꿈 이야기, 자각몽을 꾸는 법, 자각몽으로 자신이 가진 재능을 훈련하는 법 등등... 제가 그동안

궁금했지만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꿈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야기 자체도 흥미롭지만, 번역도 깔끔하고 맛깔나게 정말 잘된 책이에요. ^^

표지랑 책속 삽화 디자인도 넘 이쁘고...^^*

  

  

인간의 인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잠과 꿈인데도 어쩌면 너무 개인적이어서 이제껏 발전하지

못했던 꿈 심리학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게 해준 ‘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해주는 것들’

 

그 어떤 해몽풀이 책보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