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2일 오후 04:40
2017 부산락페 첫날.
올해는 인천펜타포트락페랑 일정이 겹쳐서 부산락페 라인업이 별로라고 사람들이 그러던데...
난 왕왕 기대했어요~~~ 네미시스, 내귀에 도청장치, 로맨틱펀치, 이브가 부락에 오니까~~~^^*
그런데, 7월 말 즈음... 난데없이 다친 발..ㅠㅠ
깁스 땜에 고민하다가.. 이번주 목요일에 정형외과 드레싱하면서
의사 선생님이 발 거의 다 나았다고, 조심해서 살살 움직여도 된다고 하셔서 옳다쿠나 하고 여길 갔답니다. 아, 좋아라~^^
그래도 무리하면 안된다고, 조심하라고 하셔서 다짐했습니다.
네미시스만 보고 오리라... 참자... 나 발 아직 다 안 나았다...
4시 좀 넘어서 집에서 출발해서 삼락생태공원 근처에 차를 세우고 내리는데..
가까이서 들려오는 락비트~~^^
전자기타, 베이스, 드럼, 샤우팅과 그로울링 소리.. 그때부터 내 심장은 콩닥콩닥~두근두근~~*^0^*
근데 왜 가는 길에 비가... 작년의 락페에 온 폭우의 악몽이 떠올라
잘 믿지도 않는 신에게 기도까지 했네요. 맑아지게 해주세요.. 소나기이게 해주세요...ㅠ.ㅜ
작년의 악몽이 또 재현되는 건가...ㅠ.ㅠ
비가 멈추길 그렇게 빌면서 공원 들어가 사람들과 옹기종기 정자 아래 모여 있었어요.
다행히도 소나기였어요... 다행...ㅡㅜ;
여기저기 울리는 록음악.. 펄럭이는 깃발들...
삼락생태공원 삼락스테이지 조명 쪽에 앉아.. 닭강정, 숯불꼬치로 저녁 먹으면서.. 무대 구경. ^^
쉴프 이뮤, 텔레페릭, 네미시스, 내귀에 도청장치, 로맨틱펀치, 이브까지 몽땅 다 보고 놀다가 왔습니다. ^^
한창 악기 세팅 중이신 세빈님...^^
그리고...
네미시스 멤버분들...^^
작년 그린스테이지에선 맨앞 펜스 잡고 봤는데.. 올해 삼락스테이지는 무대도 엄청 크고 높아서..
휠체어에 앉은키로 보기엔 멀리서 보는게 오히려 나아서.. 뒤쪽 조명 부분에서 봤어요. ^^
그리고.. 앞에 있다간, 공연 도중에 물이 뿜어져 나와서 젖으니까...ㅋㅋ;
30분간의 네미시스 공연 마치고, 사인회에서 기다리는데 엄마는 멤버들 드리러 음료수 사러 가시고..
네미시스 팬분들이 맨앞으로 순서도 양보해주시고,
다시 소나기가 올 때 뒤에 선 분이 우산 씌어주셔서 너무 고마웠어요. ^^
잠시 후, 만난 네미시스 멤버들..
막상 코앞에서 보니까... 너무 멋있고 잘생겨서 말이 안 나오더라구요...//^^///
보컬 승호님에게, 내가 같이 사진 찍고 싶다고 하니까 휠체어 탄 날 위해 멤버들 다 불러 일으켜 모아서 사진도 찍어주셨어요...^^
지금도... 꽃처럼 고운 락스타 오빠야들에게 둘러싸인 그 순간만 생각하면...////^^/////
저는 세빈오빠 팬인데... 막상 눈앞에서 얼굴을 보고는 한마디도 못했...ㅠ.ㅠ
너무 말 걸기 어렵게 잘생긴 세빈오빠의 얼굴...ㅜ.ㅠ
왜 그랬을까... 팬이라고, 나도 경희 출신이라고 말하려다 입이 얼어붙어버렸다...ㅠ.ㅠ;;
젤 다정하신 승호오빠랑 몇 마디 나누고... 사진도 보컬 노승호님 팬처럼 나왔어요. ^^*
세빈오빠 팬이라고.. 왜 말을 못해...ㅠ.ㅠ
하지만 저는 네미시스라는 밴드 자체가 좋아요...*^^*
생각해보니... 네미시스 멤버 다섯 명 모두와 다같이 찍은 완전 대박 사진이잖아~~
내가 지금 세빈오빠랑 나란히 못찍어서 아쉬워할 게 아니고..
세빈오빠가 저 미모로 내 뒤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데...*^^*
멋지고 착한 네미시스 오빠들.. 다음에도 다시 만나요... 다음번에도 멋진 라이브 공연 보여주시길...^^
원래는 네미시스만 보고 오려고 했는데........
네미시스 싸인 받고, 같이 사진 찍고 가려니까...
저 뒤에 내귀에 도청장치 보컬 이혁님이 인디언 복장으로 샤우팅하며 무대를 달리는 게 보여서...
무대 쪽으로 다시 가고 싶어서 못 견디겠더라구요...ㅠ.ㅠ
결국 다시 삼락스테이지로...
밤은 깊어가고, 락비트는 더욱 크게 울려퍼지는 것만 같던 내귀에 도청장치 무대~
다시 노래 부르고, 소리 지르고, 헤드뱅잉~~~
네미시스만 보고 집으로 가겠다던 난 어디로...ㅠ
엄마, 아빠 미안해요.. 나 오늘 어쩌면 집에 못 갈지도 몰라요..ㅠ.ㅠ
내귀에 도청장치 끝나고 또 가려니 로맨틱펀치...
로펀 보컬 배인혁님이 내귀, 네미시스, 로펀, 이브 깃발들도 락페 공연내내 다 들어라고, 다른 밴드 공연이라고 내리는 건
결코 매너가 아니라고.. 락페는 락밴드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고, 우리는 하나라고... 그날 들은 가장 멋진 멘트였어요. ^^*
아빠는 이날 로맨틱펀치 공연이 젤 신났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말은 나도 동감~ 로펀 너무 열정적인 공연이었어요. ^^
로펀 마치고, 드디어 이브....
결국 끝까지 다 봤습니다...^^*
엄마, 아빠, 내 옆에 서 계시던 록 마니아 아저씨, 우리 돗자리 한켠을 빌려앉은 젊은 남자분과 다같이 Rock N Roll~~*^0^*
10대 시절 듣던 너 그럴 때면, eve, 내눈을 가져가, 꽃을 너에게, 웨딩케이크까지..
다 불러준 이브 김세헌 아저씨~~ 너무 이쁘게 생겼어요~~~^^*
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이브 멤버 G고릴라님도 너무 멋있었어요. ^^*
이브는 자기들이 오늘 헤드라이너라서 특별한 콜라보를 준비했다며..
오늘 나온 네미시스, 내귀에 도청장치, 로맨틱펀치와 같이 무대를 꾸며서... 너무 좋았어요. ^^
콜라보 무대 마치고 김세헌님이 단체사진 찍자며 무대 뒤로 돌아서 스탠딩석 배경으로 다같이 셀카...ㅋㅋ
너무너무 즐겁고 행복했던 밤... 중간에 집에 안가고 끝까지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불편한 몸도, 깁스한 발도, 휠체어도 다 잊어버리고
별빛 쏟아지는 밤하늘을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기분... 어젯밤 내 기분은 대략 이런 느낌이었고나 할까요...^^*
꿈처럼 멋진 시간 선물해주신 록커분들 고마워요~^^
락스피릿에 미쳐 노래 지르며 헤드뱅잉하던 작은딸 때문에 밤 늦게까지 수고해준 엄마, 아빠도 고마워요~~~^^
사인회에서 순서도 맨앞으로 양보해주고, 비 온다고 우산 씌어준 서울에서 온 네미시스 팬도 고마워요~~~^^
마음 같아선 오늘도, 내일도 가고 싶지만... 몸이...ㅜ.ㅠ
몸 따로 맘 따로...ㅠ.ㅠ
쉴프 이뮤, 내귀에 도청장치, 네미시스 사인...*^^*
내게는 당신들이 아이돌이에요~~~^^
내귀에 도청장치는 직접 사인회 가서 사인 받고 싶었는데..
로펀 공연에 빠져 놓치고 엄마가 화장실 다녀오시다 받았어요...ㅋㅋ
작년엔 소설에 쓸 록커 캐릭터 느낌을 몰라서 직접 무대로 보려고 간 건데....
올해 또 보니까 그 느낌을 더 잘 묘사할 수 있을 것 같고... 환상적으로 즐거운 밤도 고마웠습니다. ^^
전신마사지 받는 기분이 들게 하는 시원한 하드록, 헤비메탈... 너무너무 좋아요~~ Rock N Ro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