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종이 2017. 10. 24. 15:30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님의 소설 '잠'입니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님 소설을 참 좋아하는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어요.


무서운 내용도 섞였다던데,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첫 장을 열었습니다. ^^



주인공은 28살 의대생 자크 클라인입니다.


자크 클라인의 아버지는 항해사인데, 자크가 11살 때 항해 중에 목숨을 잃었죠.


자크의 어머니 카롤린은 유명 신경 생리학자이고 수면을 연구하는 의사입니다. 카롤린은 자크가 어릴적부터 꿈을 통제하는 법을


가르쳤고, '역설수면'이라고 하는 수면의 다섯 번째 단계에서 자신만의 꿈 세계인 상상의 분홍 모래섬을 만들어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왔어요.

카롤린은 비밀리에 진행 중인 수면 탐사 실험에서 수면 6단계를 발견하고, 그 수면 6단계를 '미지의 잠'이라 이름 붙입니다.


 수면의 6단계는 심장 박동은 느려지고 근육은 이완되지만 뇌 활동은 훨씬 활발해지는 단계로, 시간의 지각도 달라지게 되죠. 그러나


실험 도중 사고로 실험에 참가한 아킬레시가 사망하고, 이 일은 카롤린의 해고로 이어집니다. 충격을 받은 카롤린은 그날 저녁에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져버립니다.

아들 자크가 어머니를 찾기 위해 고민하던 어느 날, 꿈속에 나타난 분홍 모래섬에서 20년 뒤의 48세 자크를 만나게 됩니다.


48세의 자크는 어머니가 말레이시아에 있다며 위험한 상황이니 빨리 어머니를 구하러 가라고 권하지만, 자크는 꿈속의 만남을 믿지 않고


무시하다가 같은 꿈을 다시 꾼 뒤 말레이시아로 떠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머니 카롤린이 찾아갔던 '꿈의 민족'으로 알려진 세노이족을 만납니다.





















"내가 제일 두려운 건 바로 나 자신이야.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적에 대해선 누구보다 내가 잘 알지.

이따금 아침에 거울 속에서 마주치니까... 하지만 이것도, 다른 어떤 두려움도 나를 압도하진 못해." [1권 p.75]















 

 

 

"삶에 실패라는 건 없어. 성공 아니면 교훈이 있을 뿐이지. 내가 뒤집어쓴 페인트도 내게 필요한

교훈이었던 거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1권 p.120]


















"고통은 우리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보다 생생히 느끼게 해주죠."

[1권 p.214]

 

 














"자네는 지금 당장 잠에서 깨 행동에 나서거나 세상이 자네 없이 시나리오를 구현하는 동안 잠이나 자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 삶은 항상 이런 선택의 연속이지." [1권 p.226]

 

 

















"앞으로 당신에게 벌어질 일을 다 알고 조언도 해줄 수 있는 미래의

당신과 꿈속에서 얘기를 나누게 된다면 뭘 물어보고 싶어요?"

[1권 p.302]

 

 
















"옆에서 정답을 다 귀띔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시험 보는 재미가 있을까요?

실패할 위험이 없으면 성공이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죽음의 공포가 없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1권 p.303]

 

 

 

 

















"자네는 아무리 힘든 시련이라도 이겨 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잊지 마."

[2권 p.11]

 

 
















 

"시련은 삶의 자극제가 되지. 자넨 어떤 인생을 기대했는데? 행복과 충만감, 부와 영광이 모두 한 접시에 골고루 담긴

인생을 꿈꿨어? 그런 삶은 없다는 걸 자네도 알잖아. 게다가... 서스펜스가 없으면 재미없지." [2권 p.40]

 

 

 

















전적으로 안심해도 되는 곳이 있다고 믿는 건 어린애 같은 발상이야.

어른이 되고 나면 행불행이 모두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예고 없이 우리를 찾아온다는 것을 알게 되지.

[2권 p.170]

 

 

















"<현실은 우리가 더 이상 믿지 않아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문구를 기억하지? 자네가 현실이라고 명명하는

것들은 모두 믿음이야. 여기, 이 두뇌를 통해 자네가 보는 것은 자네의 상상력의 결과물이지. 우리가 꿈속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 JK47."

[2권 p.263]

 

 

 

















우린 일생의 3분의 1을 자면서 보내요. 3분의 1이나. 게다가 12분의 1은 꿈을 꾸면서 보내죠. 하지만 사람들

대부분은 관심이 없어요. 잠자는 시간을 단순히 몸을 회복하는 시간으로 보거든요. 깨는 순간 꿈은 거의 자동적으로 잊혀요.

밤마다 매지근하고 축축한 시트 밑에서 벌어지는 일이 나한테는 신비롭기만 한데 말이에요. [2권 p.307]


















저는 언젠가부터 꿈을 많이 꾸기 시작했습니다.


제 생각엔 어릴 적보다 지금 더 많이 꿈꾸는 잠을 자는 것 같아요.


그중에는 예지몽인 경우도 있었고, 별 의미 없었던 꿈도 있었구요.


저는 잠을 자면서 꿈을 많이 꾸면 그게 안좋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꿈꾸는 잠을 자면서 오히려 일상속의 많은 스트레스를 스스로 털어내는 것을 느낍니다.



책에서도 말합니다.


잠자면서 꿈꾸는 건 좋은 거라고, 오히려 꿈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느끼는 건 우리의 육체와 정신이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전에 읽은 작가님의 소설들과 비슷한 면이 많긴 하지만, 뭐 이것도 작가님만의 독특한 스타일이고


'잠' 또한 그에 못지않게 재미있게 읽었으니.. 이 책을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ㅋㅋㅋ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님이 앞으로 계속 이렇게 흥미로운 소설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