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램프 증후군 [Lamp syndrome]

하얀 종이 2020. 3. 13. 15:54

램프 증후군은 동화 속 램프를 문지르면 나타나는 지니에서 착안한 것으로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일에 대해 마치 알라딘의 요술 램프의 요정 지니를 불러내듯이

수시로 꺼내 보면서 과도하게 걱정하는 현상입니다.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 '과잉근심'이라고도 합니다.

 

 

 

참고로, 뚜렷한 주제 없이 잔걱정이 가득한 경우에 해당하는 정신장애를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라고 합니다.

 

 

 

 

 

 

 

이때 하는 걱정은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거나 실제로 일어난다 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해결할 방법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걱정을 털어놓으면 주위 사람들은

걱정하지 말라고 다그칩니다.

 

하지만 막상 램프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불안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잠도 잘 이루지 못할 정도로 심한 후유증을 겪게 됩니다.

 

 

 

 

 

 

 

 

 

 

 

 

 

램프 증후군의 원인

 

 

 

 

1. 미디어의 발달

 

 

 

인터넷과 SNS, 실시간 뉴스의 발달로 여러 경악스러운 사건·사고를 시시각각 접하며

자신도 모르게 대리 외상을 겪어 예측 불가한 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쉬워졌습니다.

 

글로 전해지던 재난은 라디오 전파와 사진으로 발달했고 영상과 소리에 담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영상을 전하는 매체는 TV에서 손안에 있는 핸드폰 안으로 들어와 누구나 빠르고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죠.

 

 

 

우리는 어떤 재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해외의 있는 모든 재난 상황에 대해서도 인지하게 됐습니다.

 

실제 주위에 발생하는 치명적인 재난 상황, 사고 상황은 사실 매우 드물지만

마치 주위에서 당장이라도 일어날 것처럼 불안은 더욱 커지게 됐죠.

 

 

 

건물 붕괴, 화재사고, 싱크홀, 화산폭발, 지진, 메르스, 코로나 사태 등의 사건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닌

언제라도 겪을 수 있는 일인 것처럼 느끼게 됐습니다.

피해자의 위치에 자신을 대입시키는 것은 더는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됐습니다.

 

 

 

 

 

 

 

 

2. 공동체 해체와 핵가족화

 

 

 

현대의 사회는 핵가족화, 고령화로 인한 독거노인 및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개개인이 가족이나 공동체의 보호 속에 있지 못하고 자신이 충격과 불안과 공포를 고스란히 받아들이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옛날에는 공동체 의식이 강했습니다. 내 주위에는 부모님과 형제가 있었고 친구가 있었죠.

하지만 공동체가 해체되고 핵가족화되면서 주위에 의지할 사람이 부족해지게 됐습니다. 신변에 문제가 생겼을 때

딱히 도움을 청할 사람이 떠오르지 않게 되면서 상황에 대한 불안은 커졌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증상은 개인을 넘어 사회 전체의 만연한 현상이 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걱정은 금물!!

 

 

 

 

걱정은 또 다른 걱정을 불러오고 불안은 커져만 갑니다.

가만히 놔두다간 집 밖을 나가지도 집 안에 있지도 못하는 만성불안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상황을 현실적으로 파악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티베트 속담 중에 걱정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고, 실수 없이 잘 해야 한다는 강박이 불러오는 과잉근심이 문제입니다.

 

미래에 대한 걱정과 지나온 시간에 대한 후회가 현재를 불안하게 만들고 더 많은 걸 소유하려 하고,

더 많은 관심을 받으려 하지만 내 마음조차 조절하지 못하기에 이런 걱정 병이 생기는 것입니다.

 

 

 

걱정에도 유통기한이 있어서 어느 정도 지나면 버려야 하니

내마음속에 채워두지 말고 적당히 내려놓고 설렁설렁 조금은 모자란 듯 사는 여유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어니 젤린스키는 걱정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며, 22%는 안 해도 될 사소한 것이고, 4%는 개인의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하는 걱정의 96%는 불필요하다.”

 

 

 

나의 걱정이 혹시 사소한 것은 아닌지 너무 과도한 것은 아닌지 걱정 자체에 대해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도한 걱정보다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대책을 세워 현재에 충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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