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여자

이 인간이 정말

하얀 종이 2014. 1. 28. 15:25

 

 

 

 

제목만 보아도 피식 웃음이 슬그머니 흘러나오는, 성석제 작가님의 소설집 '이 인간이 정말'입니다. ^^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작가님이 집필한 단편소설을 엮은 책인데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신나게 달리는 속도감이 느껴지는 단편소설 여덟 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동차 사고와 보험 처리의 상황을 다룬 '론도',

 

독특한 사기꾼 동창생 이주선을 그린 '홀린 영혼',

 

어린 시절 부잣집 딸로 찬미의 대상이었지만 고아가 된 민주가 살아온 인생편력이 소설 속 화자 서정우의 눈에 어떻게 비치는지를 쓴 '찬미',

 

라오스 여행길에서 만난 사업가 박씨의 이야기 '남방',

 

어쭙잖은 한문 지식으로 무장하고 자랑스러운 조상의 역사를 떠벌리고 다니다 누군가

 

진실을 지적하면 발끈하고 마는 엉터리 해설가 '해설자',

 

아버지의 외투에 대한 이야기 '외투',

 

임진왜란의 와중에 나랏일에 소홀한 복수장 기원에게 바른 소리를 해서 억울한 죽음을 맞게 된 유희의 사정을 밝힌 '유희',

 

그리고 부모님의 반강제적인 요구에 마지못해 나온 선자리에서 상대방 여성에 대한 배려는 전혀 하지 않고 자신의 박학함을 드러내고 싶기라

 

도 하는듯 쉴새없이 떠들어대는 남자의 모습을 담은 '이 인간이 정말'

 

 

 

 

참 이야기를 맛깔나게 지어내시는 성석제 작가님의 '이 인간이 정말'을 읽다보면...

 

 지금 제가 하는 고민도 어느 정도 가벼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대단해보이는 사람도, 하찮아보이는 사람도 한 걸음 멀리 떨어져서 보면 다 똑같이 그렇고 그런 사람이라는 것. ^^

 

혹여라도 어처구니 없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이 인간이 정말!' 하고 속으로만 외치면서 웃어보는 게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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