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나 작가님의 처세서 '인어공주는 왜 결혼하지 못했을까?'입니다.
2009년에 나온 책... 내가 그 해에 몇 살이었나...? ^^;
그 시절.. 연애는커녕 썸도 제대로 못 타면서 이런 책들에 참 관심이 많았어요. ^^;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연애를 글로 배운 전형적인 케이스...ㅋㅋㅋ;;
한때, 20대 여자들의 밀리언셀러였던 이 책은 몇 년전에
개정판도 나왔죠.
'왕자와 공주는 오랜 세월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끝맺음되는 대부분의 동화와는 달리
동화 '인어공주'는 비극적인 결말로 마지막 장을 덮습니다.
왜 인어공주는 동화 속 다른 공주들처럼 왕자와 행복할 수 없었는지,
우리가 인어공주처럼 사랑도 하지 못하고 물거품으로 사라지지 않으려면
연애와 결혼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 하는지 조목조목 알려주는 책입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이 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좋은 이미지는 한방에 얻어지는 게 아니다.
[p.39]
제1의 조건은 연봉도 키도 아니고 남자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는지가 되어야 한다.
[p.86]
우리는 좀더 많은 남자들의 장단점을 골고루 볼 줄 알아야 한다. 처음의 설렘은 그것으로 행복한 것일 뿐, 그것이 바로
어떤 판단으로 이어지는 것은 유보해야 한다. 반짝인다고 다 금이 아니다. 설렌다고 다 사랑이 아니다.
우리는 사랑에 도달하기도 전에 상처받을 수 있다. [p.109]
남자가 했던 말은 다 잊어버리고 오로지 행동만 떠올려보라. 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수천 번 한 사람보다
날 만나러 먼 길을 달려왔던 사람만이 진짜로 날 사랑했던 사람이다. [p.149]
남자의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이유 때문에 이별했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 남자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자신의 판단으로 이별하라. 다른 여자가 있든 없든 나에게 소홀한 남자와는 진실한 사랑을
이어갈 수 없다. 이것이 덜 아프게 이별하는 방법이다.
[p.202]
결혼적령기에 있는 남자와 사귀면서 1년 혹은 1년 6개월 정도 지나서도 결혼 얘기가 없으면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때까지 결혼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는 것은 그 여자와 결혼할 생각이 없거나
아예 결혼 자체를 생각해보지 않은 것이다. [p.283]
아무리 그 남자가 마음에 들더라도 너무 쉽게 그 마음을 드러내 보이지 말라고,
연애를 제대로 하되, 처음부터 전부를 내거는 무모한 연애 '삽질'은 하지 말라고,
피오나 작가님은 이 책속에서 내내 당부합니다.
인어공주처럼 자신에게 너무나도 소중했던 고운 목소리를 버리면서까지 왕자님에게 사랑을 구걸하는
무모한 연애를 하면 결국 그 관계의 끝은 물거품이 되고 말 테니까요.
문득, 궁금해집니다.
이 책을 읽었던 여자분들은 모두 연애와 결혼에 성공했을까...
인어공주처럼 모든 걸 내걸고 왕자님을 찾아가는 것도 멋지지만 그건 너무 위험한 연애방식. ^^;
신데렐라처럼 12시까지만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앙증맞은 유리구두 한짝 벗어두고 와서 왕자님이 찾아오게 만들라는 연애를
가르쳐주는 책.
'인어공주는 왜 결혼하지 못했을까?'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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