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형 작가님의 인문학 서적 ‘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입니다.
장재형 작가님은 원목 주방용품 업체 대표이자 작가로도 활동하시는 분이세요.
작가님이 직접 추천해주셔서 구입한 책이에요.
삶을 살아가면서 던지는 나 자신을 찾는 길, 사랑, 욕망, 삶의 의지, 삶의 의미, 행복 등
다양한 질문들을 고전문학을 통해 해답을 제시하는 인문학 책입니다.
하늘을 나는 새처럼 자신을 속박하는 기존의 모든 것을 부수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야만 한다. 하지만 알에서 깨어 진정한 자신의 길, 꿈으로 가는 길이
평탄하지만은 않다. 자기실현을 이루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외부 세계가 아니라
자신의 내부인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데 있다. 다시 말해 삶의 의미를
해석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뿐이다.
[p.27]
예술은 우리가 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예술은 우리가 어떤 빛깔을
띄어야 할지 자신만의 예민한 감각을 찾게 한다. 또한 예술은 삶이 가슴 절절히 아프고
힘든 것임을 알고 감동과 울음을 선사하여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 그런 순간이 슬프고 괴롭다고 하여
예술 작품과의 대면을 피할 게 아니라, 그럴수록 바라보고 설레며 그 아름다움에 격렬히 반응해야 한다.
그런 특별한 순간을 우리 마음속에 우아한 꽃으로 피어나게 해야 한다.
[p.48]
이별은 떠나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 모두에게 슬픔과 아쉬움이라는 감정을 남긴다. 이별이 슬픈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될 거라는 절망감 때문이다. 또한 영원히 사랑하겠다던 굳은 약속과
추억들이 먼지처럼 덧없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제롬은 잃어버린 사랑으로 인한 슬픔을 어디에서
위안받아야 할까.
이별의 슬픔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극복되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은 떠난 것이
아니라 곁에서 머물며 단지 '침묵'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p.80]
기적이란 밖에서 무엇인가 변하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무엇인가가 변하길 기대하는 것이다.
자신의 운명에 대해 괴로워하고, 끊임없이 과거의 상처에 스스로 연민하면서 자기 자신을 괴롭히지 말자. 기적은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나 미래에 대한 근심과 걱정에서 벗어나
현재만을 생각해야 한다. 마치 생떽쥐베리가 이집트 사막에 불시착해 갈증으로 죽어갈 무렵, 동료 프레보가
파편들 속에서 기적적으로 남아 있던 오렌지 하나를 나눠 먹으며 감격했던 것처럼 말이다. 기적이란
사소한 오렌지 반쪽에서도 큰 기쁨을 느낄 수 있을 때 찾아온다.
[p.144]
우리의 삶은 끝을 알 수 없으며 순간적이고 일시적이다. 강제수용소의 삶처럼 우리의 삶도 불확실성
그 자체다. 불확실한 사건 하나가 끝나면 또다시 불확실한 사건이 뒤따른다. 나의 삶이 어떤 형태로 끝날지
또 언제 끝날지 알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나는 내 인생에서 더는 기대할 것이 없어요."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프랭클은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반복해서 들려주는 말이 있다.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습니다."
[p.178]
아직 우리의 인생이 미완성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전체를 볼 수도 없고, 전체를 행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만약 과거나 현재의 마음속 혼란과 불행한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더는 이루어야 할 꿈을 가질 수 없다. 중요한 것은 현재 우리가 어디에 있느냐가 아니라,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느냐다. 지금 잠깐 불행하고 절망스러운 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해서 망쳐 버린 인생이라고
말할 수 없다. 삶은 먼 훗날 인생이라는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에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p.211]
작가님의 삶처럼 모든 사람들은 다양한 질문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 질문들은 딱히 정해진 답이 있는 게 아니라서 누구나 삶은 어려운 숙제가 되죠.
하지만 그 질문에 대해 고전문학이 큰 힌트가 되어줄 수 있는데,
작가님은 삶의 다양한 질문에 맞는 고전문학을
이 책 속에서 친절하게 설명해줍니다.
현대문학도 좋지만, 고전문학만이 줄 수 있는 깊은 감동이 있습니다.
데미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어린 왕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위대한 개츠비,
연금술사, 그리스인 조르바, 변신, 안네의 일기, 대성당 등등...
책에 소개된 고전문학들은
어른이 된 독자들에게 학창시절과는 또다른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고전문학이 왜 오랜 시간동안 우리 곁에 남아있는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해주고,
그를 통해 삶의 문제의 힌트를 제시하는 책,
장재형 작가님의 인문학 서적 ‘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