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사유

 

 

 박기원, 김은하 작가님의 에세이 '음주 사유'입니다.

 

제목 그대로, '술' 이야기입니다.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소문난 애주가라는 두 사람은 술잔을 기울이다가

 

술김에~

 

이런 책을 만들어보자는 기획을 하셨다고 하네요...ㅋㅋ

 

 

 

 

 

 

 

 

 

'음주 사유'는 술에 대한 세가지의 다른 ‘사유’를 함축합니다.

 

 

             ① 思惟: 음주에 대해 두루 생각하다 - 이제까지 우리는 어떻게 마셔왔는가?

                                                  

                      ② 事由: 술을 마시는 까닭 - 우리는 왜 매번 후회하면서도 계속 술을 마시는 걸까? 

 

③ 私有: 술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다 - 그러면서도 술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우리들의 모습

 

 

 

 

 

 

 

 

 

 

 

 

무척 재밌는 이야기가 많은 책입니다. ^^

 

대학시절 독특한 술버릇이 있었던 선배이야기, 아버지 술버릇과 꼭 닮은 딸, 술과 상상이 곁들어진 이야기 등등...

 

 

술처럼 알딸딸한 이야기와 맛난 안주같은 그림들을 보며 키득거리다 보면,

 

어느새 내 머리를 아프게 하던 고민들은 저만치 사라져 버립니다.

 

 

 

 

재미진 이야기긴 한데...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한편으로는 짠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술을 인생에 비유하는 표현이 많아서일까요...^^;

 

술에 취해야만 저 깊은 속에서 솔직함과 그리움이 흘러나오는 사람들...

 

 

어쩌면..

 

취하지 않은 맨정신으로 살기엔 오히려 더 힘든 것이 우리네 인생인 건지도 모르겠어요..

 

 

 

 

 

우리가 다른 이들과 기쁨을 나누기 위해서, 슬픔을 지우기 위해서, 혹은 외로움을 달래거나 단지 취하고 싶어서

 

그저 술이 그리운 날...

 

갖가지 음주 사유를 핑계 대며

 

진탕 취하고픈 마음을

 

몸 생각을 해서라도

 

이 책으로나마 달랜다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