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여자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하얀 종이 2014. 10. 23. 15:15

 

 

이도우 작가님의 소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입니다.

 

 

이미 유명한 스테디셀러죠. ^^

 

이 책은 두 번째 개정판이고, 세 번째 개정판도 나왔는데,

 

저는 그래도 이 하늘색 표지의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 좋아요. ^^*

 

 

내용은, 라디오 PD와 작가의 사랑이야기입니다.

 

라디오 구성작가인 서른한 살 공진솔.

 

개편을 하면서 자신이 맡은 라디오 프로그램 ‘노래 실은 꽃마차’를 이건 PD가 담당한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원래 글쓰는 피디는 작가에게 불편한 존재라고 해요.

 

이건PD가 시인이라는 말에 진솔은 경계심을 갖지만, 그는 진솔이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다른 사람이었죠.

 

라디오에 노래를 틀어줄 테니 스무디를 사달라고 하기도 하고,

 

감기약 한봉지를 나눠먹자고 하고,

 

진솔에게 '일기장' 같다고 하는... 알다가도 모를 남자, 이건PD...ㅋㅋ

 

 

 

사랑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지 않았던 진솔은 자연스럽게 그에게 동료 이상의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됩니다.

 

이건의 복잡한 감정이 보이기 시작하지만, 이미 그녀의 마음은 그에게로 향하고..

 

그녀는 그에게 고백하지만,

 

그는 그녀에게 말합니다.

 

"지나가는 바람일지도 몰라요." 

 

 

 

그런 그에게도 그녀의 마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름의 사정이 있습니다.

 

바로 짝사랑의 아픔이 그것이죠.

 

오랜 친구 선우의 오랜 연인인 애리.

 

하지만 시간의 흐름과 그리고 진솔의 진실한 사랑 앞에서 이건도 차차 마음을 진솔에게로 돌리게 됩니다.

 

 

자신은 한 여자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믿었던 남자가,

 

사랑보다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남자가,

 

사랑이 전부 같다고 느끼게 하는 여자를 만난 거죠. 

 

 

그렇게...

 

모두가 착하고 예쁘게 마무리되는 소설입니다. 

 

 

 

진짜 한줄 한줄이 명언같은 장편소설...

 

그래서 저는 한때 이 소설 속 이건에게 푹 빠진 적이 있었죠. /////^^//////

 

진지하면서도 장난스러운 매력을 가진 이건...ㅋㅋㅋ;;

 

 

 

저는 이도우 작가님이 이름만 보고 남자인 줄 알았는데, 여자분이셨네요...^^

 

다소 평범할 수도 있는 연애 이야기를 보들보들 말랑말랑하게 쓸 수 있는 이도우 작가님, 부럽습니다. ^^

 

'책읽는 여자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쿄타워  (0) 2014.11.10
하치와 리틀B  (0) 2014.10.28
도시락의 시간  (0) 2014.10.13
여자 없는 남자들  (0) 2014.10.08
청춘의 문장들+  (0) 201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