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여자

하치와 리틀B

하얀 종이 2014. 10. 28. 14:30

 

 

웬디 홀든 작가님의 '하치와 리틀B'입니다.

 

이번 생일 때 선물받은 책입니다. 표지가 참 귀엽죠. ^^

 

 

 


강아지 하치는 태어난 지 5달 만에 철길에 묶인 채 기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왼쪽 뒷다리와 꼬리 대부분을 잃고, 유기동물 보호센터에서 안락사 위험에 처합니다.

 

한편, 그로부터 80킬로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일곱 살 소년이 장애와 싸우고 있었습니다.

 

오언은 전 세계에 단 30명뿐인 선천성 희귀병인 슈발츠얌펠 증후군 환자로, 단 한 순간도 통증 없이 살아보지 못한 아이입니다.

 

한 순간도 경직된 근육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소년 오언.

 

그들의 만남은 서로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켰습니다.

 

 ‘남과 다르다는 것’을 부끄러워하며 항상 고개를 숙이고 다니던 아이는 이제 자신의 장애를 스스로 이해하고,

 

하치처럼 씩씩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무엇보다도 둘은 더 이상 과거의 고통과 상처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서로를 끌어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에게 학대당해 죽음의 문턱에 갔던 하치는, 사람을 위로하는 치유견으로 왕성하게 활동합니다.

 

병과 함께 대인기피증까지 앓던 오언은 또래의 아이들과 다름없이 활기차게 살아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희귀병과 유기동물을 위한 각종 기부활동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어떤 땐, 사람보다 동물이 더 위로가 될 때가 있죠.

 

우리가 동물보다 더 우월하다는 편견만 없애면, 이렇게 푸근하고 따뜻한 동물과 얼마든지 교감을 나눌 수 있어요.

 

삶의 비극을 오히려 행운으로 바꾼 하치와 오언.

 

저에게 크나큰 감동을 안겨준 귀여운 두 친구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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