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 작가님의 책 '내 머리 사용법'입니다.
한줄 한줄 의미를 곱씹어가며 천천히 읽어달라는 작가님의 당부가 있었음에도,
넘 재밌는 책이라... 단숨에 읽어버렸네요...^^;;
내 머리를 새롭게, 좀더 다르게 사용하며 읽는 책입니다.
하면 된다는 말을 다 믿지는 않는다.
그러나 안 하면 된다는 말은 아예 없다. [p.35]
새장 속의 새를 불행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자유를 설명해주는 것이다.
새장 문은 그대로 닫아둔 채.
[p.50]
발바닥의 가르침-
발바닥은 폭이 좁다.
남을 밟고 올라서면 내가 추락한다. [p.91]
모두가 컬러일 때 조용한 흑백이 눈에 띈다.
모두가 헤비메탈일 때 잔잔한 재즈가 귀에 들린다.
강한 것보다 강한 것은 다른 것이다. [p.105]
'나'가 모이면 우리가 되는 게 아니라
'나'를 버려야 우리가 된다. [p.156]
8자의 의미-
가로로 자르면 0.
타고난 팔자란 없다는 뜻.
세로로 자르면 3.
누구에게나 세 번의 기회는 온다는 뜻.
눕히면 무한대.
그래서 당신의 성공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뜻. [p.213]
처음엔 너무 가볍고 쉬운 내용으로 느껴져
술렁술렁 넘긴 책인데...
여러 번 읽다보니 작가님이 왜 천천히 생각하며 읽으라고 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생각하면서 읽으면 뭔가 다르게 보일 거라는 의미가 담긴 책..
마지막 장에서 다시 이야기가 시작되네요...ㅋㅋ
재밌지만, 그 속에 뼈가 느껴지는 단단한 문장...^^
역시 카피라이터답게 기발하고 엉뚱한 책~ㅋㅋ
이렇게 세상을 조금만 다르게 비틀어서 본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재미있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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