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혁 작가님의 산문집 '모든 게 노래'입니다.
이 책은 독특합니다.
분명 책인데.. 어디선가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처럼 느껴지는 책이죠.
그만큼 작가님의 음악사랑이 담뿍 들어있는 산문집입니다. ^^
노래에 관한 산문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맞춰 이야기하는 '모든 게 노래'는
우리가 음악으로 무자비한 시간을 견디는 법을 조곤조곤 들려줍니다.
때론 펑키, 때론 트로트, 때론 R&B, 때론 듣도 보도 못한 인디음악...
그 모든 노래가 시간에 곱게 스며들어
우리네 인생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것이죠.
내가 생각하는 나와 상대방이 생각하는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진짜 나는 어디쯤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나에 가까울까, 아니면 상대방이 생각하는 나에 가까울까.
어쩌면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그 차이를 좁혀나가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p.39]
우리가 드라마를 보고 소설을 읽고 연극을 보고 영화를 보고 수많은 이야기들을 찾아 헤매는 이유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싶어서일 것이다.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자신을 이해해야 다른 사람도 이해할 수 있다. [p.180]
우리 옆에는 우리와 함께 무자비한 시간을 견뎌낸, 그래서 함께 살아남은 동지들이 있다.
책과 디브이디와 시디와 그림들의 형상을 한, 무생물처럼 보이지만 실은 함께 살아 숨쉬고 있는 친구들이다.
그 친구들과 함께 할 때 우리는 좀 더 풍성한 사람이 될 수 있다. [p.230]
무엇이든 노래가 될 수 있고 우리는 늘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그래서 '모든 게 노래'라고 이야기하시는,
세상 어느 작가보다 흥이 많으신 김중혁 작가님...^^
우리네 인생에 음악이 없다면, 노래가 없다면,
우리는 지금까지의 모질고 긴 시간을 어떻게 버텼을까요...^^
인생의 '모든 게 노래'라고 여기면서,
그렇게 조금은 가볍게 즐기면서 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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