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지구별 여행자이신 최갑수 작가님의 포토 에세이 '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입니다.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작가님의 길위에서의 발자국이 그대로 담겨있는 책.
여행수필이라면 즐거움이 커야 할 것 같은데 최갑수 작가님의 책은 왠일인지 슬픔이 묻어납니다.
'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 역시, 낯선 여행지에 홀로 남겨진 것처럼 읽는 이에게도 여행자의 외로운 심정을 오롯이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사진, 글.. 이 책안의 모든 게 마음에 들지만, 다 옮기는 건 무리고...
몇 구절만 올려봅니다.
나이를 먹는 건 어쩔수 없습니다.
나이란 게 먹기 싫다고 안 먹을 수 있는 게 아니죠.
그건 내 책임이 아닙니다.
내가 두려운 건 아무것도 해보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이루고 달성하고 성공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죠.
오히려 어리석은 일입니다.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믿지 않는 것보다는 믿는 것이 좋습니다.
누군가 그랬었지. 우리가 슬펐던 만큼,
아팠던 만큼, 딱 그만큼
용기를 가질 수 있다고.
선택과 집중.
선택하고 포기하고 집중하라.
인생은 결국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포기하는가의 문제다.
원래 청춘은 고달프고, 인생은 외롭고, 사랑은 도통 알 수가 없는 거라고...
그러니까 그저 묵묵히 걷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이 책은 말해줍니다.
우리가 훌쩍 떠나고픈 마음을,
이렇게 멋진 먼 나라의 여행수필을 읽으면서
잠시나마 달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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