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자이니치...
모두 한국인과 북한인 등을 지칭하는 일본말입니다.
식민지 시절부터 일본에 살고 있는 한반도(조선반도) 출신자들로서, 이들은 일제강점기 시절 생계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거나 일
본의 2차 세계대전 참전 이후 극심해진 강제 징용에 의해 끌려갔습니다. 자이니치들은 일본 사회에서 온갖 차별을 받으며 고통스런
삶을 살았고, 특히 1923년 관동대지진 때는 '조선인이 우물에 독에 탔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무차별 학살을 당하기도 했
다고 합니다. 이후 1945년 해방을 맞이했지만, 조선 귀국길에 오르지 못한 사람들은 일본 땅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한편 자이니치의 국적은 일본의 외국인 등록법에 따라 '한국' 또는 '조선'으로 표기된다고 해요.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직후인 1947년, 모든 자이니치에게는 '조선적'이 주어졌는데, 이는 1945년 해방 이전 우리나라의 마
지막 국호가 조선이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1965년에 한일 국교정상화가 이뤄지고, 영주권 자격을 얻고 싶은 사람들은 국적을 '한
국'으로 선택했지만, 정치적으로 북한을 지지하는 이들이나 조국의 분단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자이니치들은 그냥 '조선'을 유지
했다고 합니다. 이 재일한국인 사회는 친(親) 남한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民團)과 친북한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조총련, 朝總聯)으로 나뉘어 심한 갈등을 겪기도 했습니다.
재일교포들은 4대악 제도인 지문날인 제도, 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 재입국허가 제도, 강제퇴거 제도 등의 폐지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채용 및 국·공립학교 교원 채용시 국적조항 철폐, 지방자치단체 참정권 보장, 민족교육 육성 등을
요구해왔습니다.
그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인해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 사이에 '재일 한국인의 법적지위문제'가 현안으로 제기되었으며,
1991년 1월 10일'재일한국인 법적 지위 향상 및 처우개선에 대한 합의사항'에서 재일 한국인 3세의 영주권 허가,
지문날인 제도 철폐, 국·공립학교 교원 임용기회 획득,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임용기회 확대 등에 합의를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재일교포들의 삶은 힘겹습니다.
일본에서 행해지고 있는 극우세력들의 행태만 보아도 참... 그렇죠.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교포들이 솔직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도 이 극우세력의 영향이 크다고 하네요..
한국에선 일본인이라고, 일본에서는 한국인이라고 하는 재일교포...
그들은 과연 어느 나라 사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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