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성 작가님의 산문집 '당신처럼 나도 외로워서'입니다.
가수였는데... '소원'이라는 노래 참 좋아했는데...
'슈가맨'이란 TV프로에 나온 김현성은 가수가 아닌 작가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럼, 이제는 가수가 아니라 작가님이라 불러도 되죠? ^^*
오래 전부터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그래서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 서사창작과에서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몇년 동안 철학과 예술학을 공부했다는 김현성 작가님.
이 책은 그가 작가라는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기 위해 떠난 유럽 여행에서 써내려간 기록들입니다.
줘도 줘도 아깝지 않은 한 사람과
해도 해도 질리지 않는 일 하나를
갖는 것.
[p.8]
행동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후회조차 할 수 없다. 살아가는 데 있어서 후회는 할 수 있어도
미련은 남기고 싶지 않다. 노래에 있어서도, 글에 있어서도 그렇다.
선택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내가 진다. [p.34]
멍청하게도 나는 여전히 성공의 기준이 사회적 명성이나 금전적 여유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원칙적으로 우리가 돈을 버는 이유는 행복해지기 위해서니까.
한 번뿐인 인생에서 얼마나 많이 그리고 깊이 행복했던가.
그것이 내가 아는 유일한 성공의 기준이다.
[p.108]
긴 꿈을 꾸고 있다. 그 사이에 꾸벅 졸기도 하고, 화들짝 놀라 깨버린 적도 많다.
그래도 아직 꾼다. 나뿐 아니라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꿈을 위해 열정과 시간을 바치고
있다. 나의 꿈은 좋은 글을 세상에 내놓겠다는 것이고 그 일로 내 삶을 온통 채우고 싶다는
것이다. 주위에 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나와 비슷한 꿈을 꾼다.
[p.147]
"두려움보다 내 자신을 잊게 만드는 것은 없어."
[p.202]
여자친구와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 그리고 아버지와 가족에 대한, 어쩌면 쉽게 하지 못할 수도 있는 깊은 이야기들..
아름다운 유럽 풍경과도 잘 어울리는 감성 어린 글을 읽으면서
김현성 작가님은 그런 노래를 부를 수밖에 그리고 이런 글을 쓸 수밖에 없는 사람이구나.. 라는 걸 느꼈습니다.
작가님이 이야기하시는 '보이지 않는 손'은 어쩌면
작가님을 지극히 올바른 길로 인도해준 것일지도...^^*
'당신처럼 나도 외로워서'라는 제목은 좀 우울하지만 내용은 마냥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누구나 다 외로움을 토닥토닥 달래며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니까.
그리고 김현성 작가님은 이미 그 법칙을 온몸으로 고스란히 터득하신 분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그리고 참 강한 사람이구나.. 라는 것도 느꼈습니다.
김현성 작가님.
첫 책도 이렇게 멋지게 잘 내셨으니,
다음 책도 왕왕 기대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