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다카시 박사님의 자기계발서 '나는 왜 인간이 싫을까?'입니다.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단점이 그다지 없는 사람인데, 이상하게도 싫은 사람이 있죠.
내 걸 훔쳐간 도둑놈도 아닌데, 직접적으로 내게 크게 해를 끼친 것도 아닌데, 심지어 못생긴 얼굴도 아닌데...
별 다른 이유없이 그냥 싫은 '저 인간'은... 도대체 뭘까요? ^^;;
오카다 다카시 박사님은 그것을 하나의 병으로 여기고, '인간 알레르기'라고 칭했습니다.
책 표지 앞에도 써 있죠. '人間アレルギー'라고..
알레르기 증상처럼, 그 사람만 보면
그 사람의 모습을 보고,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몸이 굳어버리고, 소름이 돋고, 심장이 벌렁벌렁 뛰면서 속도 울렁울렁 거북해집니다.
이 증상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레르기'라고 하는 몸의 거부 반응과 흡사하죠.
하지만 그 '이유없음'도 잘 살펴보면 분명히 이유가 있습니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는 법.
박사님의 새파란 알약 같은 책... 찬찬히 읽어봤습니다.
인간의 마음도 보통은 심리적인 방어벽이 존재한다. 이 방어벽의 바깥에 있는 것에는 경계 반응도,
거부 반응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마음의 방어벽에 상처를 내거나 보호가 약해진 틈을 타 침입하면,
그것을 이물질로 인식하고 이때부터 공격과 제거의 대상으로 보게 된다.
[p.80]
당신이 거북해하는 사람의 이물성은 본래 그 사람의 말과 행동으로
상처나 고통을 받음으로써 일어난다. 그것이 반복된 결과 상대의 인격에 대해서까지
거부 반응이 일어난다. 이런 거부 반응을 없애려면 발단이 된 불쾌하고 고통스러운
체험 하나하나를 곱씹어보고 무해한 수준이 될 때까지 분해해야 한다. [p.194]
인간 알레르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돌아보는 동시에 상대방의 사정이나 마음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을 평소부터 들여야 한다. 그것을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글을 쓰거나 정리하는 일이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대화하면서
정리하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
[p.214]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곧 사람으로 치유하라는... 뻔하지만 너무나 맞는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저도 그 인간이 정말 두번 다시 보기 싫다고 생각하다가 문득,
그 사람을 싫어하는 '나'는 도대체 얼마나 대단하고 완벽한 사람이기에
그 사람을 이토록 미워하나.. 내가 그럴 자격이 되나..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오카다 다카시 선생님의 이 책은,
인간 알레르기 반응이 올라오더라도
너와 나를 위해 잠시 떨어져있어도 좋고 부딪쳐봐도 좋으니
더불어 살자.. 그런 의미겠죠. ^^
가볍게 읽는 자기계발서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재미있는 책..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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