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27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18

소설집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18'입니다. 공모전을 알아보던 중.. 교보문고에서 실시하는 스토리공모전 소식을 알게 되었어요. 소설을 소스로 삼아 웹툰, 웹소설, 단편영화 등등 다양한 콘텐츠로 변화, 발전시키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멋진 취지의 공모전. 그에 맞춰.. 작년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수상작들이 책으로도 나왔다고 해서 찾아읽게 된 책입니다. 미래에 실제로 벌어질 법한 우주여행과 복제인간에 대한 소설 '님아, 저 우주를 건너지 마오' 사랑했던 여자가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뚱뚱해진 남자가 겪는 꿈과 환상의 경계에 대해 쓴 소설 '임수 씨, 맛있습니까?' 인간의 잃어버린 신발에 깃든 운으로 영생을 누리는 괴물 야광족 그리고 인간의 상처에 대한 소설 '야광의 구두 수선 가게' 아이..

책읽는 여자 2018.07.09

2018 제9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소설집 '2018 제9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입니다. 2015년부터 매해 구입하는 저렴하고 알찬 책~ 노련한 중견작가님 소설도 좋지만, 신선한 신인작가님들의 소설을 읽는 것도 저에겐 분명한 배움이 담긴 경험입니다. ^^ 박민정 작가님 작품, 친구J로 인해 미국 여행중 한 축제에서 벌어진 일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간 자신의 영상을 보며, 한류 팬으로서 한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일본인 세실과 이야기하는 소설 '세실, 주희' 임성순 작가님 작품, 비자금의 한 형태였던 미술계에 몸담은 한 남자의 이야기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임현 작가님 작품, 버스사고로 죽은 아내와 사고를 피한 운전자의 해고에 대해 누가 가해자고 피해자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 '그들의 이해관계' 정영수 작가님 작품, 아직 ..

책읽는 여자 2018.05.07

호텔 프린스

소설집 '호텔 프린스'입니다. 안보윤 작가님 소설을 좋아해서 그 분의 소설을 찾다가 발견한 책이에요. 안보윤 작가님을 포함한 소설가 여덟 명이 집필한 소설집입니다. 어느 호텔이 레지스던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서울 본관과 제주도 별관에 '소설가의 방'을 만듭니다. 그곳으로 초대받은 소설가들은 그 공간에 머물면서 소설을 썼고, 웹진에 발표하고, 호텔 로비에서 소설 낭독회를 열었습니다. 이 책은, 그곳에서 탄생한 작품입니다. 황현진 작가님의 소설 '우산도 빌려주나요' 김경희 작가님의 소설 '코 없는 남자 이야기' 서진 작가님의 소설 '해피 아워' 이은선 작가님의 소설 '유리주의' 정지향 작가님의 소설 '아일랜드 페스티벌' 김혜나 작가님의 소설 '민달팽이' 안보윤 작가님의 소설 '순환의 법칙' 전석순 작가님의 ..

책읽는 여자 2018.03.14

2017 제8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소설집 '2017 제8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입니다. 저는 재작년부터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을 챙겨읽고 있습니다. '젊은'이라는 수식어답게 신선하고 파격적인 소재들로 만들어진 소설들... 임현 작가님의 작품, 세상이 세운 기준과 스스로 드러낸 추악한 면에 관한 소설 '고두' 최은미 작가님의 작품, 비윤리적인 폭력이 오랜 시간 가족이라는 굴레 속에서 어떻게 모양이 변하는지에 대해 쓴 이야기 '눈으로 만든 사람' 김금희 작가님 작품, 내가 겪는 비극은 타인의 눈에는 그저 희극으로 보인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소설 '문상' 백수린 작가님의 작품, 재개발을 기다리는 허름한 동네 속의 아름다운 이야기 '고요한 사건' 강화길 작가님 작품, 폭력과 실수, 심리소설과 범죄소설 사이를 넘나드는 무서운 이야기 '호수-다른 사..

책읽는 여자 2017.05.29

퀴르발 남작의 성

최제훈 작가님의 소설집 '퀴르발 남작의 성'입니다. tvn '비밀독서단'에서 보고, 읽고 싶어서 산 책이에요. 제목이나 표지만 봐서는 외국소설 같은...ㅋㅋㅋ;; 책의 제목이기도 한 소설 '퀴르발 남작의 성'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영화 '퀴르발 남작의 성'을 둘러싼 다양한 줄기 같은 이야기입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거슬러오르는 기분... 셜록 홈즈가 코카인에 중독된 모습으로, 자신을 창조한 작가 코난 도일의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 '셜록 홈즈의 숨겨진 사건' 조작된 기억에 관한 이야기 '그녀의 매듭' 다중인격 환자의 살인 혹은 자살을 그린 슬픈 이야기 '그림자 박제' 허구적 역사로 사실적 역사를 덮는 이야기 '마녀의 스테레오 타입에 대한 고찰' 이혼남과 그의 후배 수연 이야기 '마리아, 그런..

책읽는 여자 2015.11.25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김영하 작가님의 단편소설집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입니다. 제목부터 강렬하죠...^^;; 제목처럼 강렬하고 싸늘한 단편소설로 구성된 책입니다. 우선, 하루종일 자기도 되는 일 하나 없으면서 아침에 본 엘리베이터에 낀 남자에 집착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는 읽으면 읽을수록 답답.. 합니다. ^^;; 살다보면 누구나 다 이런 날이 있죠. 가는 데마다 사고가 터지고, 도와주는 이 하나 없고, 추레한 몰골로 돌아다녀야 하는 그런 하루...^^;; 제가 보기에는 소설 속 '내'가 더 큰일을 당한 것 같은데, 하루의 마지막까지 오직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를 걱정합니다. 같은 시간에서 전혀 다른 사건을 경험하는 이야기 '사진관 살인사건' 흡혈귀 작가인 ..

책읽는 여자 2015.04.13

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님의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하루키 작가님을 장편소설로밖에 만나질 못했네요...^^;; 상실의 시대, 해변의 카프카, 1Q84,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단편소설이지만 이 책 속의 모든 이야기에는 여자를 잃거나 그녀의 자리가 비어있는, 혹은 떠나보내려는 남자들이 등장합니다. 병으로 사별하거나, 배우자의 외도 사실을 알게 돼 이혼하고, 스스로 일부러 깊은 관계를 피하기도 하고, 혹은 이유도 모르는 채 타의로 외부와 단절되기도 하죠. '하루키답다'라고 생각이 드는 강한 장면도 꽤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기존의 하루키 작품에서의 '청춘'의 빛은 찾아보기 어렵고,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가 많아요.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책읽는 여자 2014.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