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영 작가님의 교양서적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입니다.
세계명작과 전래동화의 바다를 헤엄치며 자라온 작가님은 수많은 동화들을 읽으며 묘한 호기심을 느꼈다고 합니다.
물론 검증된 명작으로 살아남아 지금까지 널리 읽혀지는 이야기라면
분명 시대와 공간을 떠나 보편적으로 다가오는 이야기 자체의 힘과 교훈, 감동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왕이면 이야기 속에 배경으로 깔린 시대와 역사의 문제점을 알고 제대로 읽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더군다나 한 사람이 처음으로 만나는 세계는 명작 동화 전집인데…….
사람은 이야기 속에 역사와 사회의 모습을 남겨 놓는다.
그리고 이야기는 다시 다음 세대의 세계관과 가치관에 영향을 끼친다.
난 이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p.9 ]
백마 탄 왕자들은 자기 나라에 가만 있지 않고 왜 그렇게 떠돌아다니는지,
피리 부는 사나이는 아이들을 이끌고 어디로 간 것인지,
드라큘라 백작은 왜 악의 대명사가 되었는지...
고전을 비트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텐데,
참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그저 아름답게만 느껴졌던 동화 속에 이렇게 깊은 뜻이 있었다니... 왠지 섬뜩하기도 했지만요...^^;;
동화의 원작은 폭력적이고, 성적인 면이 없지 않은데
월트디즈니를 통해 말랑말랑하고 예쁘게 포장되어 우리가 알고있는 동화가 되었다는 점도 처음 알게 되었네요. ^^
그리고 동화가 만들어진 시대적 상황과 역사적인 배경 또한 다시 한번 그 동화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 동화를 쓰면서 작가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하구요.
아마.. 후대에라도 자신이 겪은 역사에 대해 알아주길 바라며 동화를 쓴 건 아니었을까요.
어른이 되어 동화 따위 잊고 사는 사람들도,
인문학과 역사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도,
읽으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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