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작가님의 수필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입니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를 감동적으로 읽었는데,
그로부터 4년만에 나온 작가님의 신간이에요.
저도 이 책 나오자마자 구입해서 몇 번이나 읽었습니다. ^^
누구에게나 인간관계는 어려운 숙제입니다.
가족이라 해도 그들의 마음을 다 헤아려줄 수 없고,
친구라 해도 100% 이해해줄 순 없으며
동료나 고객 등의 관계는 더더욱 그러하죠.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는 그렇게 얽히고설킨 인간관계 속에서
누구보다 중요한 ‘나’를 지키는 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본인이 그동안 주변의 기대를 충족시키려
너무 애쓰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제는 타인의 기대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하는 순간이다.
그저 가볍게 지나가자.
결정권은 당신에게 있고,
누구도 쉽게 평가할 수 없으며,
당신의 삶은 여전히 당신의 것이다.
[p.36]
예쁘지 않으면 어떤가.
특별하지 않으면 어떤가.
당신은 당신 자체로 온전하며,
우리 삶은 여전히 소중하다.
[p.45]
대단한 무언가를 이루지 않았을지라도
가만히 서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힘겨웠던 순간들과 버거웠던 감정들은
이미 온 힘을 다해 삶을 지켜낸 증거다.
[p.90]
때론 우리의 행동을 돌아보는 노력도 필요하고,
상처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적어도 상대의 문제까지 내 문제로 끌어오지는 않아야 한다.
상대의 기분은, 상대의 태도는, 그리고 상대의 인격은
당신의 진실이 아니다.
[p.127]
모든 걸 과거에 묻지는 말자.
과거의 기억으로 자신을 규정지을 필요는 없다.
어떤 환경에서 자랐건, 어떤 상처를 가졌건,
당신은 앞으로 나아갈 자격이 있고,
더 많은 걸 결정할 수 있다.
당신은 더 행복해질 수 있다.
[p.177]
나에게 너그러워도, 힘들 때 잠시 쉬어도
삶이 무너지지도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한다.
우리는 위로와 다정함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고
딱 그만큼, 타인에게도 너그러울 수 있다.
그러니 이제,
스스로를 위로해도 된다. 이해해도 된다.
그런다고 한심해지지도, 도태되지도 않는다. 오랫동안 너무 애써온 당신에게
삶에서 스스로를 소외시켰던 당신에게
이제는, 다정해도 괜찮다.
[p.257]
내가 부족해서,
내가 못나서 상처 입은 게 아니라,
우리 모두 상처받은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혼자만의 불행이 아니라는 위안과 안도를 넘어,
서로에 대한 연민을 갖자.
사실은 다들 나만큼 자신의 마음을 붙잡고 살아가고 있으며,
사실은 다들 위로가 필요하다는 것.
그 사실이 우리가 서로에게
조금 더 다정해야 할 이유가 될 것이다.
[p.275]
김수현 작가님의 책들은 참 편안합니다.
이 책 속의 예시들이 그리 편하지 않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작가님은 쿨하게 상황해결법을 제안해줍니다.
행복은 인증할 필요가 없고,
내 삶은 오로지 나만이 평가할 수 있으며,
가만히 서있는 것처럼 보여도 그것은 그 자리를 힘껏 버틴 증거라는 것.
타인의 냉정한 잣대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렇게 험난한 삶을 굳건히 버틴 장한 나 자신을 너그럽게 다독여주는 것입니다.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내게 위로를 주는 타인에게 감사할 수 있고,
내 영혼을 갉아먹는 타인을 내칠 힘도 생깁니다.
어려운 인간관계를 다정하고 시원한 글과 그림으로
보다 가볍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김수현 작가님의 수필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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