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이스 보르디에, 사만다 푸터먼의 책 '어나더 미'입니다.
한국계 프랑스인 아나이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패션 학교인 런던 센트럴세인트마틴스 대학교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입니다.
졸업작품을 준비하느라 분주하게 달리던 어느 날... 친구로부터 한 장의 사진을 받습니다.
'유투브에서 너랑 똑같은 얼굴을 봤어... 근데 네가 아냐...'
사진 속의, 자신과 꼭 닮은 그녀는 뉴욕에 살고 있는 여배우 사만다 푸터먼.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서도 출연한 할리우드 여배우죠.
아나이스는 처음에는 도플갱어라고도 생각했고, 친구의 짓궂은 장난이라고도 생각을 합니다.
진지하고 야무진 성격답게 며칠을 고민하며 여배우 사만다 푸터먼을 조사해본 아나이스..
1987년 11월 19일.
그녀가 똑같은 얼굴 뿐만 아니라 자신과 생일까지도 같다는 사실을 확인한 아나이스는 사만다와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연락을 합니다.
"놀라지 마. 우리, 쌍둥이인 것 같아."
아나이스도 그랬겠지만, 사만다는... 얼마나 놀랐을까요.
그들은 수많은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의견을 나누고, 전화를 하고, 만남을 가집니다.
유전자 검사 끝에 그 둘이 쌍둥이 자매였음을 확인합니다. 이미 다 알고 있지만요...^^
1987년 11월 11일, 부산에서 태어난 여아쌍둥이..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3개월 뒤 미국과 프랑스로 각각 입양...
줄거리로만 보면 한국 드라마의 뻔한 스토리인 '출생의 비밀'을 담은 책에 그쳤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한국에서 태어나자마자 입양된 두 자매가 20여 년만에 기적적으로 '만난다'는 차원을 넘어,
하나의 가족으로 '합쳐지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이 특별한 이야기는 다큐멘터리 영화 '트윈스터스'로도 제작되었다고 하네요.
저도 이 영화는 아직 못 봤는데.. 기회가 나면 한번 봐야겠어요.
표지에서 서로를 거울처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모습이 참 예쁩니다.
미국에서 두 오빠와 밝고 명랑하게 자란 사만다,
프랑스에서 귀한 외동딸로 곱게 자란 아나이스.
뉴욕의 빵 냄새가 나는 귀여운 여배우 사만다와 프랑스향수의 향기가 나는 우아한 디자이너 아나이스...^^
둘 다 매력적이죠~^^*
입양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을 조금 다르게 바꿔주는 책 '어나더 미'
입양아로서 외로이 겪는 고통의 과거가 아닌,
기적의 현재와 행복한 미래를.. 바라고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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