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여자

언제 들어도 좋은 말

하얀 종이 2015. 10. 21. 16:08

 

 

이석원 작가님의 산문집 '언제 들어도 좋은 말'입니다.

 

 

 

 

 

 

 

 

"뭐해요?"

 

이 말이, 작가님에게는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이라죠.

 

뭔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세 글자, 뭐. 해. 요.

 

그게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이석원 작가님의 귀에는

 

달달하게 느껴지나봐요.

 

 

 

 

 

읽다보면,

 

이혼남 이석원이라는 작가와 이혼녀 김정희라는 정신과 의사의 사랑 이야기로 요약되는 책의 내용은..

 

이게 경험담인지 허구로 만들어진 소설인지 좀 헷갈립니다.

 

책의 작가님의 이름도 이석원, 글 속 주인공의 이름도 이석원... 이석원이 하는 일도 작가 겸 밴드 리더로 같습니다.

 

'보통의 존재'라는 책을 내고,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장편소설을 썼다는 것도 이석원 작가님의 삶과 같고...

 

 그렇다면 김정희라는 여자를 만나 소개팅을 하고, 친구도 연인도 아닌 모호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내용도 과연 사실일까요?

 

 

'세상에서 가장 운 없는 사람을 가리기 위해 가위바위보로 대회를 한다는 황당한 이야기'라는 내용을 소개하면서

 

팩트가 아닌 허구일 수도 있다는 암시도 줬습니다.

 

 

 

 

 

 

"독자가 어떻게 생각하든 난 쓰고 싶은 것 쓸 거야!"

 

라고 외치는 것 같은 당돌한 책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저도 그냥... 편하게 내맘대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ㅋㅋㅋ;

 

작가님이, '소설' 한편을 쓰신 거라고.

 

저도 저를 주인공으로 소설을 쓰는 경우가 있거든요...ㅋㅋ;;

 

 

 

 

 

경험담이건, 허구이건,

 

모두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고

 

평범하든 독특하든 모두 귀중하게 여겨야 할 일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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